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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출범 5년)메기 역할 '느낌표', 혁신은 '물음표'
입력 : 2022-08-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 5년 만에 금융권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가격(금리)·서비스 혁신 경쟁이 금융 소비자 편의성과 편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000만명을 앞두고 있고, 케이뱅크도 1000만명에 육박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등 인터넷은행 3곳은 대출 포트폴리오도 개인신용대출 중심에서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영역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리테일 분야에서 인터넷은행이 몰고 온 모바일·비대면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권의 주담대 감소분을 빠르게 흡수했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줄곧 감소했지만,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은 반대로 7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대출 규모가 확대된 것은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를 낮춘 영향이다.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아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는 인터넷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를 조정할 여유가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토스뱅크의 모습. (사진=뉴시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출범 5년 차에도 목표치에 아직 못 미쳐 혁신 서비스로 낮은 비용과 다양한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확대에 주력한 인터넷은행 3사는 지난해 당초 목표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인터넷은행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을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22%, 케이뱅크는 24%, 토스뱅크는 36%를 각각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고 지적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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