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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 상장 첫날 화려한 데뷔…"제조 경쟁력 기반 지속 성장 전망"
상장 첫날 종가 1만4600원…공모가 대비 62% 급등
입력 : 2022-08-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정밀부품 기업 대성하이텍(129920)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60%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상장 초기 적지 않은 유통물량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대성하이텍의 주요 사업들이 반도체, 2차전지 장비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대성하이텍은 시초가 대비 1600원(12.31%) 상승한 1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9000원) 대비로는 62.22% 높은 가격으로,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44.44% 오른 1만3000원에 결정됐다.
 
대성하이텍의 급등은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과 청약 결과로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대성하이텍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9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희망 범위(7400~9000원) 최상단인 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 1136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4조2500억원을 끌어모았다.
 
기업공개와 청약 과정에서의 흥행 요인으로는 전기·수소차 등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자체 제조 경쟁력이 꼽히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스위스턴 자동선반과 컴팩트 머시닝 센터 등 반도체·자동차·임플란트 제조에 들어가는 공작 기계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장비는 대성하이텍을 포함한 글로벌 4사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의료, 임플란트, IT, 전기차,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납품되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장비부품, 해외 방산부품, 폴더블폰 힌지부품, 전기차 및 수소차 부품 등 수익성이 높은 각종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방 산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성하이텍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별도기준 매출액 1027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대비 약 33% 증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성하이텍은 25년의 업력과 75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전량 한국생산을 통한 최고 품질 수준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의료, 임플란트, IT, 전기차,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납품 중”이라며 “글로벌 25개국 75개의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공모가 기준 대성하이텍의 주가가 유사 업체대비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모 희망가(7400~9000원)는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8~9.5배로, 국내 유사업체(삼익THK, 화천기계)의 PER(15.2배) 대비 37.7%~48.8% 할인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상장 초기 유통가능 물량이 많은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대성하이텍의 수요예측에서 기관들 대부분은 의무보유 확약을 하지 않았다. 의무보유 확약을 한 기관 물량은 4.47%이며, 미확약 물량이 95.5%다. 여기에 개인 공모주와 기존주주들의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까지 더할 경우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발행주식총수(1327만8546주) 대비 34.15%(453만4036주)다.
 
(사진=대성하이텍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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