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Rep. Marsha Blackburn, R-Tenn., speaks to supporters after she was declared the winner over former Gov. Phil Bredesen in their race for the U.S. Senate Tuesday, Nov. 6, 2018, in Franklin, Tenn. (AP Photo/Mark Humphrey)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 상원의원이 대만을 방문했다.
25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블랙번 의원은 이날 미군기 UC-35A를 타고 대만에 도착했다. 이후 그는 2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 미국과 대만의 안보 및 경제 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블랙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방금 대만에 도착했다"며 "우리는 협박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미국은 전 세계 자유를 유지하는 데 있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국가와 동맹국을 약화시키려는 노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달 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당시에도 블랙번 의원은 트위터에 "우리는 대만을 지지해야 하고, 나는 바이든과 중국공산당에 굽히지 않은 펠로시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적은 바 있다.
이에 자유시보는 블랙번 의원이 이달 들어 대만을 찾은 네 번째 미국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달 대만을 방문한 미국 정치인은 펠로시 의장(2일), 에드 마키 상원의원(14일),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21일)가 있다.
그러나 미국 정치인의 연이은 대만 방문으로 중국 측 반발이 거세다. 이날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미국이 대만 해협에서 안정을 원치 않으며 내정에 간섭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 조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중국 강경파로 분류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도 다음 달 대만을 방문한다. 그는 오는 9월 27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만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포스트 팬데믹 시대 대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