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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4.52%…9년 4개월 만에 '최고'
7월 전체 가계 대출금리, 1개월 새 0.29%포인트↑
입력 : 2022-08-30 오후 4:22:23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9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으로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한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4.23%) 대비 0.29%포인트 오른 연 4.52%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월(4.55%) 이후 9년 4개월 만에 높은 수준이다. 또 14개월 연속 증가세이기도 하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전월보다 상승했고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내렸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16%로 전월(4.04%)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2013년 1월(4.17%)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담대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등 지표금리가 0.52%포인트 오른 탓이다.
 
반면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91%로 전월(6%)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작년 12월(-0.04%) 이후 7개월 만의 하락 반전이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일부 은행에서 씨티은행 대환대출을 취급하면서 우대금리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신용대출 금리 하락, 주담대 대출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신용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12%로 전월 대비 0.28%포인트 올랐다. 2014년 10월(4.14%) 이후 가장 높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25%포인트 오른 3.84%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4.36%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0.74%포인트 상승한 10.53%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은 0.24%포인트 오른 5.04%, 상호금융은 0.23%포인트 상승한 4.46%, 새마을금고는 0.13%포인트 오른 4.79%로 집계됐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31%포인트 오른 4.21%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는 지난달 연 2.93%로 전월보다 0.52%포인트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82%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는 0.51%포인트 상승한 2.83%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2.29%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내렸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3.28%로 0.52%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 대출 금리와 저축성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1.28%로 전월보다 0.21%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4.23%) 대비 0.29%포인트 오른 연 4.52%를 기록했다. 사진은 한 은행의 대출 상담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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