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세르비아·코소보 양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회담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발칸반도의 '앙숙'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이날 EU의 중재로 정상회담을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별다른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2022.8.1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여행자를 대상으로 적용되던 비자 발급 간소화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EU는 지난 30일부터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인에 대한 EU 비자 발급 간소화 협정 적용을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제재 차원"이라며 "외무장관들과 협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치가 시행되면 러시아 여행자의 비자 발급을 위한 금전적·시간적 부담이 늘어나 신규 비자 발급 건수가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저렴했던 기본비자 발급 비용(35유로)과 비자 신청 후 10일 내 발급 등의 혜택은 사라진다.
이에 보렐 고위대표는 "러시아인에 대한 간소화 조치 이후 신규 비자 발급은 상당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등 EU 내 러시아 접경 국가들이 요구한 러시아인 비자 발급 중단 합의는 무산됐다. 앞서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은 '모든 러시아인을 처벌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취지로 이에 반대해 왔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