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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섬유사들, 고부가 제품으로 돌파 모색
태광산업 '나일론 F' 시장점유율 과반…'메타 아라미드' 바라보는 휴비스
입력 : 2022-09-01 오전 11:32:2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한 태광산업(003240)휴비스(079980) 등 섬유사들이 고부가 제품으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생산능력 기준으로 산출한 태광산업의 '나일론 F'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2.9%로 급상승세다. 지난 2018년 22.1%였다가 2019년 33.6%, 2020년 39.9%로 증가한 후 13%P 급증한 것이다.
 
저가 수입사와의 가격경쟁 열세에 놓은 태광산업은 범용품 위주의 대량생산 체제에서 탈피해 차별화된 나일론 제품 위주의 시장 공략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에 따른 리사이클 원사수요 확대로 인한 고부가제품 판매증가로 수익성 창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석유화학 부문의 시장점유율 하락 내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고부가 섬유의 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석화 품목 중 AN(아크릴로니트릴)의 점유율은 2018년 34.1%에서 2019년 33.3%, 2020년 32.5%로 내려온 후 수치가 변동하지 않고 있다. 프로필렌의 경우도 2020년 3.2%, 지난해 2.9%, 올해 2.7%로 하락세다.
 
PTA(고순도 테레프탈산)의 경우 2020년 20.3%로 올라선 후 변동하지 않고 있으나 업황은 걱정이다. 중국의 신증설에 따른 공급 증대와 더불어 거시경제 불확실 요인 증가로 수요가 위축돼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자체 예상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올 2분기 실적이 10년만에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섬유 부문은 그나마 영업이익 6억원으로 흑자를 지켜냈으나, 석화 및 기타 부문은 84억원의 손실이 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생산능력 기준으로 산출한 태광산업의 '나일론 F'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2.9%다. 사진은 태광산업 브랜드 '에이스포라-에코'의 '나일론 쉘론' 단면. (사진='에이스포라-에코' 사이트)
 
휴비스의 경우 폴레에스터 섬유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함에도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을 돌파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폴리에스터 장섬유(FY)서의 국내 4위 순위는 2018년, 시장점유율 15.1%는 2019년부터 유지되고 있다. 폴리에스터 단섬유(SF) 역시 국내 1위 지위를 지켜내고 있고, 지난해에는 생산능력을 3만1000톤 줄이기는 했으나 점유율이 52.3%에 이른다.
 
하지만 업황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3분기 25억원 적자전환으로 시작해 올 2분기 147억원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올해에는 전쟁이 악재 요인으로 가세한 상황이다.
 
이에 휴비스는 기존 폴리에스터 섬유 중심의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기술 보유 및 확보 및 사업화 가능성을 고려해 메타 아라미드를 선정해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메타 아라미드는 유기계 초내열성 제품으로 300도 이상에서도 견딜 수 있고, 난연성과 형태 안정성 및 전기 절연성이 우수한 특성이 있다. 방화복, 항공복, 방한복과 같은 의류·인테리어 제품으로 만들지고, 산업자재용으로는 백필터, 보강용 직물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제품화 및 기술개발에 성공해 2012년부터 소규모 상업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기존 글로벌 업체들의 제한적인 설비 증산으로 인해 휴비스에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2018년부터 보유설비를 최대 가동 중이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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