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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년 4개월 만에 1360원 돌파
2일 종가 기준 1362.6원에 거래 마쳐
입력 : 2022-09-02 오후 5:00:11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최근 연이어 연고점을 경신한 원·달러 환율이 2일 종가 기준 하루 새 7원 이상 급등하며 136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360원을 돌파한 것은 13년 4개월 만의 일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화되면서 불안 심리가 다시금 발동된 데 따른 결과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4.9원) 대비 7.7원 급등한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9년 4월 1일 1379.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35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장중에는 1363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29일(장중 기준 1357.5원) 이후 최고치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일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89% 오른 109.637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처럼 환율이 폭등한 것은 미 연준의 매파적 입장이 담긴 발언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재 내 견해로는 연준 금리를 내년 초까지 4%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려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연준이 내년에 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는 9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99포인트(0.46%) 상승한 3만1656.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85포인트(0.3%) 뛴 3966.85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1.08포인트(0.26%) 내린 1만1785.13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이 마감하기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1360원으로 뛰었다. 그 시간대에 달러인덱스가 비슷하게 올랐다"며 "현재로서는 달러인덱스가 강해져 원·달러 환율이 1360원까지 상승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4.9원) 대비 7.7원 급등한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서울 한 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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