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교육부가 태풍 '힌남노'를 대비해 각 학교에 휴업이나 원격·단축수업을 실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4일 오후 장상윤 차관을 주재로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학생 안전을 위한 태풍 대처계획과 학사운영 방향을 점검했다.
회의에서 장 차관은 "태풍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와 '차바'의 위력을 능가하는 사상 초유의 초강력 태풍이 될 것이라고 한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예방과 점검을 통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교육시설 피해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학사운영 조정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주길 바라고, 이 경우 학부모들에게 신속·정확하게 안내해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해 달라"며 "교육부도 위기경보 수준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시사항을 신속히 전파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시도 교육청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교육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즉시 소통해달라"며 "교육부와 각급 교육청이 하나가 돼 철저히 대비하고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면 큰 피해 없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11호 태풍 '힌남노'는 오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460㎞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20hPa(헥토파스칼)과 54㎧이다. 강도는 태풍 강도 4개 중 가장 높은 '초강력' 단계다.
'힌남노'는 서귀포시를 지나간 뒤, 오는 6일 경남 부근에 육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예측됐다. 국내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320㎞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4일 오후 교육부 서울청사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한 시도부교육감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