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 등을 받는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가 구속 기소됐다.
인천지검 형사6부(부장 손상욱)는 7일 모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안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업체의 경영지원본부장인 A씨(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5월 12일~30일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7차례 집회를 열고 확성기로 48차례 욕설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해 욕설·모욕하는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해 고액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안씨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지난 3월까지 이재명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영상을 13차례 방영한 혐의도 받는다. A씨도 안씨와 지난해 9월 말부터 11월까지 이 후보에 대한 비방 영상을 상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말 선관위로부터 안씨 등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안씨는 이 같은 욕설 집회 등의 영상으로 지지자들의 고액 후원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안씨는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상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 혐의로 15차례 기소됐다.
영상 플랫폼 '벨라도'를 운영해 온 안씨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됐다. 그의 누나는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다가 논란이 일자 지난 7월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모욕' 혐의 등을 받는 보수 성향 유튜버 안정권씨가 지난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찾은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