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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카셀대, '평화의 소녀상' 옆 2607명 후원자 명판 설치
정의연 "소녀상 존립 활동 지지하는 마음 역사에 새겨"
입력 : 2022-09-11 오후 3:11:17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독일 카셀 주립대학에 소녀상의 후원자 명판을 전달했다.
 
11일 정의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현지시간) 독일 코리아협의회와 독일 카셀대에 '독일 평화의 소녀상 활동'을 후원한 2607명의 이름과 단체가 새겨진 명판을 전달했다. 카셀대 평화의 소녀상은 독일 대학 캠퍼스에 처음으로 설치된 소녀상이다. 독일 공공부지인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명판 전달식에는 김서경·김운성 작가를 비롯해 독일인들과 카셀한글학교 현지 한인 50여명이 참석했다. 또 네덜란드 한인타운에 사는 주민들도 이 자리에 참여했다.
 
전달식 행사 직전에는 인권운동가 고 김복동 할머니의 생애를 다룬 영화 '김복동'이 상영됐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운동의 역사에 대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강연도 진행됐다.
 
카셀대 평화의소녀상은 지난 7월9일 카셀대 학생들의 마음과 의지로 세워졌지만 현재 일본 정부의 철거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일본영사가 카셀대 총장에게 방문과 전화를 통해 9월 말까지 철거압력을 넣는 등 소녀상은 세우기도 어렵지만 지키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명판식은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소녀상 존립을 위한 활동을 지지하는 국내외 시민단체들의 마음을 역사에 깊이 새기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정의연은 지난 7월 독일을 방문해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영구존치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코리아협의회와 함께 수요시위를 열었고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의 레믈링어 담당관에게 평화의소녀상 영구존치를 희망하는 전 세계 시민들의 서명과 성명서(전 세계 시민 3만1317명·국내외 559개 단체)를 전달했다.
 
정의연은 이날 또 다른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 한인교회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기억을 위한 세계연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일본정부와 역사부정세력의 지속적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소녀상 설치를 통해 역사를 잊지않고 실천하고자 하는 전세계 시민들의 의지가 굳세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소녀상을 세워 전쟁과 성폭력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기억연대가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독일 카셀 주립대학에 독일 내 위안부 문제해결 활동을 위해 후원한 사람들의 명판을 지난 10일(현지시간) 전달했다. (사진=정의연)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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