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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 이어 예금 비교 플랫폼까지…은행별 손익계산 분주
금융위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중
입력 : 2022-09-14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당국이 대출과 예금, 보험 등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플랫폼 등장을 알리면서 은행별 손익 계산이 한창하다. 막대한 오프라인 점포와 인지도를 갖춘 대형은행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인 외국계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은행연합회와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각 금융업권의 관계자들을 만나 대환대출 서비스와 관련한 의견을 듣고 이해관계를 조율 중이다.
 
대환대출은 신규 대출기관과 기존 대출기관 간의 상환이 필요할 때 소비자들이 은행 등 금융회사를 여러 번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원스톱 방식으로 대환대출에 필요한 절차를 처리하는 서비스다.
 
시중은행들은 빅테크 기업으로의 종속을 우려하며 여전히 반대하고 있지만 은행별로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이미 1금융권에서 외국계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들이 대출 비교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입점하고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인 '핀다'는 현재 하나은행, 토스뱅크, SC제일은행, 광주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전북은행과 제휴하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핀다 뿐만 아니라 피크와 알다 등 다른 대출 비교 플랫폼과도 제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신한·우리·하나은행과, 핀다가 하나은행과 제휴하고 있을 뿐 대형 은행들은 대출비교 플랫폼 참여에 소극적이다. 반면, 대형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영업망이 작은 금융사의 경우 비대면 창구 공략이 불가피하다.
 
지방은행의 경우 최근 가계대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성장 정체가 예상되고,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지방은행의 뒤를 쫓고 있어 접근성을 높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등은 4대 은행에 비해 수신금리(우대금리 포함)가 최고 1%p 이상 높지만 예치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격적 매력이 높더라도 인지도가 떨어지다보니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형은행들의 반대가 거세겠지만, 금융상품을 비교해보려는 소비자 요구는 거스르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는 최대한 많은 상품을 비교해보려는 고객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1금융권도 이런 소비자 요구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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