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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②보수층·국민의힘 지지층 "이준석과 결별해야"
"이준석과 결별해야" 31.4% 대 "이준석 체제 인정해야" 25.5%
입력 : 2022-09-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둘러싸고 이준석 대표와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해결 방안으로 여러 의견들을 쏟아냈다. 집권여당의 어지러운 사정을 반영하듯 수습책 또한 백가쟁명 양상이다. 다만, 60대 이상과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은 '이준석 대표와의 결별'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1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1.4%는 "이준석 대표와 결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준석 당대표 체제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25.5%에 달했다. 20.1%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가 직접 만나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답했고, 11.3%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수습책으로 제시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을 유보한 층은 11.7%였다. 이 대표 측 김용태 최고위원은 재신임 투표를 해결책으로 내놓은 바 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달 26일 법원이 이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 주호영 당시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자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 출범으로 맞섰다. 당헌 96조 개정을 통해 법원이 문제 삼은 '비상상황' 요건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절차적 하자 해소에 주력했다. 다만, 이는 '소급적용'의 불씨를 남겼고 이 대표는 이를 전략적으로 파고들었다. 양측은 14일 이 대표가 신청한 국민의힘 당헌 개정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에서 재격돌했다. 이 대표 측은 소급적용을 지적하며 전국위 개정의 무효를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당원권이 정지된 이 대표가 비대위 효력을 논하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와의 결별과 이 대표 체제 인정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충돌했다. 20대 '이준석 체제 인정' 28.9% 대 '이준석과 결별' 26.6% 대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야' 15.6% 대 '이준석 재신임 투표' 13.3%, 30대 '이준석과 결별' 33.2% 대 '이준석 체제 인정' 30.3% 대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야' 15.7% 대 '이준석 재신임 투표' 13.0%, 40대 '이준석과 결별' 30.2% 대 '이준석 체제 인정' 27.5% 대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야' 15.6% 대 '이준석 재신임 투표' 15.6%, 50대 '이준석과 결별' 30.2% 대 '이준석 체제 인정' 27.3% 대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야' 17.9% 대 '이준석 재신임 투표' 14.3%였다. 다만, 60대 이상은 '이준석과 결별'이 35.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야'(29.1%)였다. 이어 '이준석 체제 인정' 18.1%, '이준석 재신임 투표' 4.6% 순이었다.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도 의견이 나뉘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는 '이준석 체제 인정' 28.8% 대 '이준석과 결별' 27.4% 대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야' 21.3% 대 '이준석 재신임 투표' 14.3%로, 이 대표를 둘러싼 의견이 팽팽했다. 다른 지역을 보면, 서울 '이준석과 결별' 36.9% 대 '이준석 체제 인정' 25.2% 대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야' 17.6% 대 '이준석 재신임 투표' 9.6%, 인천·경기 '이준석과 결별' 32.3% 대 '이준석 체제 인정' 24.0% 대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야' 19.2% 대 '이준석 재신임 투표' 11.3%, 대전·충청·세종 '이준석과 결별' 34.3% 대 '이준석 체제 인정' 23.4% 대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야' 16.8% 대 '이준석 재신임 투표' 11.9%, 부산·울산·경남(PK) '이준석과 결별' 32.6% '이준석 체제 인정' 22.1% 대 '윤석열 이준석 직접 만나야' 22.1% 대 '이준석 재신임 투표' 11.5%로 이 대표와의 결별을 바라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는 '이준석 체제 인정' 29.1% 대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야' 23.9% 대 '이준석과 결별' 19.9% 대 '이준석 재신임 투표' 12.5%, 강원·제주 '이준석 체제 인정' 39.5% 대 '윤석열·이준석 직접 만나야' 27.9% 대 '이준석과 결별' 23.9% 대 '이준석 재신임 투표' 6.5%로 이 대표 체제를 옹호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47.6%가 '이준석과 결별'을 선택했고, 진보층은 28.4%가 '이준석 체제 인정'을 해결책으로 바라봤다.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서는 '이준석 체제 인정' 28.6% 대 '이준석과 결별' 26.6%로 팽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준석과 결별'이 61.1%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지지층은 37.5%가 '이준석 체제 인정'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71명이며, 응답률은 3.2%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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