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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반도체도 뒷걸음질…두달 연속 ICT 수출 감소
8월 ICT 수출 전년대비 4.6% 감소
입력 : 2022-09-16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달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0.7% 줄어 2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감소폭을 키웠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 최대 효자 품목인 반도체마저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ICT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감소한 19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7월 2020년 6월 이후 처음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두달 연속 뒷걸음질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전체 수출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역대 정보통신기술 수출액 및 수출 증감률. (자료=과기정통부)
 
품목별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침체로 주요 4대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등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 8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6.8% 감소한 10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며 16개월 연속 100억달러 달성을 견인했지만,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2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나머지 주요 품목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25.3%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도 각각 5.3%, 3.3% 줄었다. 
 
지역별로 주요 5개국 중 유럽연합(EU)을 제외한 베트남,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은 상해지역 봉쇄에 따른 공장 중단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한 8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도 5.2% 감소한 2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두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베트남과 일본도 각각 8.1%, 4.3% 감소했다. 
 
유럽연합은 나홀로 성장을 지속했다.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10억5000만달러를 기록,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차전지가 30.1% 늘어났고, 디스플레이도 243.2% 증가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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