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박강수 구청장 “시의회, 소각장 예산 삭감해달라”
입력 : 2022-09-20 오후 8:03:4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20일 서울시의회를 찾아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과 남창진 부의장을 만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의 신규 소각장 후보지 선정에 대한 마포구 입장을 밝히고 서울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엔 소각장, 당인리화력발전소 등 외에도 수소충전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같은 위험시설까지 위치했다”며 “2026년부터 서울시 쓰레기의 절반 가까이를 소각하게 되는데다 입지선정위원회의 객관성과 투명성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랜 기간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 시의원이 입지선정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며 “서울시는 독립적으로 운영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며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언론 등 바깥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입지선정위원회 위원 총 10명 가운데 시의원 2명, 시의회에서 선정한 주민대표 3명, 주민대표가 추천한 전문가 2명을 합치면 7명으로 입지선정위의 과반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나머지는 시장이 선정한 전문가 2명과 시 공무원 1명이다.
 
이에 대해 김현기 시의장(국민의힘, 강남구)은 “당초 서울시에서 시의원 2명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소각장이 있는 강남구와 양천구 시의원을 추천했다가 ‘이 추천은 안 된다’고 해서,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위원 2명을 추천하라고 위임했고, 이후 결과에 대한 통보만 받았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박 구청장은 “결국 광역자원회수시설을 상암동으로 결정한 입지선정위원회는 환경수자원위원회가 중심이 돼 구성한 것이고, 그 구성원들에 의해 입지선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시의회에서 광역자원회수시설 관련 예산을 삭감해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20일 서울시의회를 찾아 자원회수시설 선정을 항의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사진=마포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