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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뉴욕서 해외 투자 유치 '꿈' 이룰까
21일 미국 뉴욕서 한-미 스타트업 서밋 개최
입력 : 2022-09-21 오후 12:00:00
[뉴욕=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사람을 잘 만나지 못했는데요. 투자자를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Pier 17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KOREA-U.S. STARTUP SUMMIT)'에 참여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이런 행사가 투자유치로 연결된다고 할 수 없지만 금액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직·간접적인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자자를 만날 마음에 긴장하면서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구글플레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모바일 스타트업 성장 지원프로그램인 '창구'를 통해 이날 행사에 참여한 스티키핸즈의 김민우 대표는 "(이런 행사에서)언론 등에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게 되고 알려지면서 결과적으로 투자 받고 또 인수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 스타트업 서밋'이 21일 미국 뉴욕 Pier 17에서 개최됐다. 대기업-스타트업 공동관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한국의 스타트업 네트워킹을 위해 개최된 한-미 스타트업 서밋 첫날인 21일, 한국과 미국의 대기업-스타트업 공동관이 구성됐다. 미국 창업 생태계에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 아이템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다. 현대자동차와 구글,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스타트업 간 협력모델을 통해 선발한 15개 스타트업이 각자 부스를 꾸미고 미국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을 맞았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투자금 유치를 목표로 각계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알렸다. 
 
현대자동차는 △제로원엑셀러레이터(외부 스타트업) △제로원 컴퍼니빌더(사내 스타트업 육성)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사회 문제 해결 스타트업 육성) 등 3가지 형태로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제조AI솔루션 SW기업 '마키나락스'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기업 '포엔' △가상발전소SW '식스티헤르츠' 등 6개 기업이 참가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공동관을 통해 △5G 특화망 기반의 드론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는 '아르고' △실시간  다변요소와 AI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설비관리 시스템기업인 '퓨처메인' 등 5개 기업이 참가했다. 구글 스타트업 공동관에는 △모바일 캐쥬얼 게임 개발 기업 '스티키핸즈' △음성인식 기능 활용한 한국어 회화서비스 기업 '트이다' 등 4개 기업이 참여했다. 
 
21일(현지시간)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 참여한 미국 테크 유튜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버섯균사체를 기반으로 친환경 가죽과 대체육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인 마이셀의 사성진 대표는 "버섯균사체 기반 가죽이 차세대 물질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현대차에서 전기차를 개발하다가 배터리가 버려지는 것을 보고 배터리 재제조 기업을 설립해 분사한 최성진 포엔 대표는 "배터리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면서 "문제된 셀을 교환하고, 재사용 해서 자원 재순환의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 참석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론 세이드먼 유튜브 론티비(Lon.TV)운영자는 스타트업 마이셀의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꼽았다. 그는 "실제로 먹어보니 맛이 동물조직과 같다"면서 "미국인이 선호하는 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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