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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서울 가자” 조선·철강 '상경투쟁' 예고
현대제철 사내하청 4개 지회 28일 집회
입력 : 2022-09-21 오후 4:17:51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철강과 조선업계 노조가 이번달 상경 투쟁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철강사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조선사 교섭 승리, 대우조선 분리매각 반대 등을 내걸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태풍 피해로 어려운 시기에 지금 이래야 하느냐”며 당혹하고 있다.
 
금속노조 소속 현대제철 사내하청 4개 지회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공동투쟁 본부(공투본) 결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4개 지회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투쟁계획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공투본은 하청에 대한 차별 대우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제철과 현대차그룹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며 임금 14만2300원 인상과 차량 구입비 지원 등 요구안을 지난달 원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측이 명확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28일 공동파업·공동상경투쟁을 현대제철과 현대차그룹이 있는 양재동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투본은 28일 투쟁 이후에도 사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다음달 중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2차 투쟁을 열 계획이다. 이후 3차 투쟁도 결의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하청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선봉장으로 자처할 것인지 아니면 공동요구를 받아들이고 불법파견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도 이달 상경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금속노조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은 26일 오후2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200~250명 규모로 상경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8개사 노조가 참석한다.
 
노조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분리매각설에 대한 산업은행의 진상 규명, 정부의 조선산업 지원 촉구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계 일각에서는 이달 상경투쟁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사 침수 피해로 상황이 어렵다”며 “공장 재가동으로 산업 사이클이 제대로 돌아간 뒤에 목소리를 내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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