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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이상 외환거래' 규모 10조원 넘었다
금감원, 외환 이상 거래 중간 검사 발표
입력 : 2022-09-22 오후 1:21:45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국내 은행들을 거쳐 해외로 송금된 수상한 외화 송금 규모가 당초 알려진 금액보다 많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이외에도 금융당국이 관련 검사를 확대하면서 송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22일 현재까지 검사 과정에서 확인된 이상 외화송금 혐의업체 82개사(중복업체 제외), 이상 송금 규모 72억2000만 달러(약 10조1000억 원·이하 원달러 환율 1400원 기준)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대대적인 은행권 추가 검사 착수 전인 지난달 14일 중간 발표결과(65개사, 65억4000만 달러) 보다 규모가 더 늘어났다.
 
금감원은 "우리·신한은행 사례와 유사하게 여타 은행에서도 대부분 거래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이체된 자금이 국내 법인 계좌로 모인 뒤 해외로 송금되는 구조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해외송금이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와 연관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일부 은행직원의 위법행위 정황을 발견해 관련 정보를 유관기관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의 송금규모를 보면 금액 기준으로 신한은행이 23억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은행 16억2000만달러, 하나은행 10억8000만달러, 국민은행 7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금감원은 10월까지 12개 은행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하고 필요 시 검사 기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외국환 업무 취급 등 관련 준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은행에 대해서는 법률검토 등을 거쳐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며 제재를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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