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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단독)한국투자부동산신탁, 첫 해외부동산 투자 리츠 추진
영국 런던 고급 오피스에 투자…매입가 7000억~8000억원 수준
입력 : 2022-09-27 오전 9:38:0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09:3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첫 번째 리츠(REITs)를 추진한다. 이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올해 상반기에 국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리츠를 선보인 데 이어 해외에 투자하는 리츠를 연이어 추진하면서 리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1일 국토교통부에 ‘한국투자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국투자리츠)’와 ‘한국투자런던오피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국투자런던오피스제1호리츠)’의 영업인가를 각각 신청했다.
 
이번 리츠는 영국 런던에 있는 ‘20 Cabot Square’ 오피스 건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런던의 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카나리와프에 위치한 17층짜리 건물이다. 오피스 부분 전체를 영국 정부 부서가 2032년까지 임대하고 있는 데다 임대료가 물가에 연동되는 것으로 전해져 안정적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 Cabot Square 전경.
 
한국투자리츠가 모리츠로 한국투자런던오피스제1호리츠 지분을 확보하고 자리츠인 한국투자런던오피스제1호리츠가 실물자산 지분증권을 매입 및 운영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대체투자 관련 부서와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이 함께 오피스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매입가격은 7000억~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매입이 완료되면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리츠사업실 산하의 리츠사업2부에서 런던오피스제1호리츠를 운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모리츠-자리츠 구조로 짜여진 만큼 향후 모리츠 상장을 통해 자금모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리츠가 상장하게 되면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첫 번째 상장리츠가 된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2019년 5월 설립됐다. 이후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자본력도 업계 상위권으로 커졌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이국형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대표를 수장으로 영입하면서 5년 내 업계 상위권으로 이끌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후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020년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021년 순이익 39억원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선지 2년여 만에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국투자금융그룹의 기대에 부응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841.9% 상승한 72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토지신탁 본업 외에 리츠 사업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021년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자산관리회사(AMC) 본인가를 받았다. 이후 2021년 하반기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오피스빌딩을 매입하는 리츠 상품을 추진했지만 자산 매입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22년 상반기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안성물류제1호위탁관리부동산회사(한국투자안성물류제1호리츠)’를 조성하면서 첫 번째 리츠를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까지 추진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리츠 역시 무조건 안전한 상품은 아니지만 배당수익에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만큼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량자산을 담은 리츠 투자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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