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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홀인원 2번이나?…골프 보험사기 대거 적발
금감원, '홀인원 보험' 사기 의심 사례 168명 확인
입력 : 2022-09-27 오후 3:17:47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골프 라운딩에서 홀인원을 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혐의자들이 대거 적발돼 수사선상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홀인원 비용 담보를 악용한 보험 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벌인 결과 의심 사례 391건(금액 기준 10억원), 관련 혐의자 168명을 확인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홀인원보험은 골프장에서 홀인원 하면 축하금을 주는 것으로 보험사는 보험계약자가 홀인원을 했는지를 골프장에서 발급해주는 홀인원 증명서로 확인한다. 일반인의 홀인원 성공 가능성은 아마추어 골퍼 기준 0.008%정도로 매우 드문 일이다. 매주 주말에 라운딩했다고 가정하면 57년에 1번 나올 확률이다.
 
금감원은 홀인원을 단기간에 여러 차례 성공하거나 과도한 보험금을 청구한 경우 등을 의심 대상으로 선별했다. 허위 비용 영수증 제출 사례나 설계사가 주도해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상황 등도 함께 봤다.
 
이번에 적발된 혐의자 중엔 과너 한 번 홀인원을 성공해 보험금을 받았는데 6일 뒤 라운딩에서 또 홀인원을 했다며 보험금을 타낸 사례가 있었다. 홀인원 보험을 반복적으로 가입·해지하는 방법으로 단기간 내 여러 차례 홀인원 보험금을 수령하기도 했다.
 
보험설계사와 공모해 보험계약을 체결한 뒤 동반 라운딩을 돌며 6개월 동안 홀인원을 3번이나 기록해, 보험금을 타낸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약자가 캐디 등과 공모해 보험회사에 허위로 발급받은 홀인원 증며서를 제출하거나, 실제 지출하지 않은 비용을 청구하는 등 행위는 보험사기에 해당하므로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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