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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신저가 추락한 삼성전자…3분기 실적도 '먹구름'
3분기 매출 78.8조·영업익 11.8조 예상
입력 : 2022-09-3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신저가로 추락한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번달에만 2조원 넘게 삼성전자를 사들인 개인투자자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내주 중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선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등을 위해 실적 개선에 대한 신호가 감지돼야 하지만 업황에 대한 부정적 신호가 산적한 상태라 단기 반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1년래 주가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이내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주요 증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평균치는 78조8255억원, 11조894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매출 73조9792억원, 영업이익 15조8175억원을 발표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12조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주요 증권사의 추정치 평균을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과 비교하면 올해 3분기에는 매출은 6.5% 증가, 영업이익은 24.8% 감소하게 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1조5000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부진한 출하량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부진과 업황 악화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신저가 수준까지 밀린 상태이다. 오는 4분기와 내년 이후 실적에 대해서도 추정치가 하향되면서 단기 반등에 목마른 개인투자자의 심기는 복잡한 상황이다. 이번달에만 주가가 12.06%(28일 저점 기준) 급락한 삼성전자에 대해 개인은 2조204억원 가량 순매수를 집중하며 개인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8조6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10조6000억원을 밑돌 것"이라며 "DS와 MX 부문의 실적 부진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업황 악화는 경기 불안감에 따른 고객사의 급작스런 재고 조정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2년 동안의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높여놨던 재고의 감축 움직임이 있으며, 그 여파가 예상보다 더욱 크고 깊게 나타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은 내년 상반기 이후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약세와 재고 조정 과정 속에서 메모리 가격 하락세는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2022, 2023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5%, 19% 하향한 50조4000억원, 37조7000억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다만, 바닥을 치고 있는 주가의 경우에는 현재 과매도 상태라는 진단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수요가 나쁘고 실적이 나쁠 때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을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밸류에이션 매력과 파운드리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과매도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52주 신저가인 5만2500원까지 추락한 삼성전자는 전날에도 0.57% 하락한 5만2600원에 마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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