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상반기 휴대폰을 통한 음성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40만건 줄었지만, 문자스팸은 165만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휴대전화와 이메일 스팸으로 수신돼 이용자가 KISA에 신고하거나 KISA가 자체적으로 탐지한 건은 총 2818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2831만건) 대비 0.45% 감소했다.
이가운데 휴대전화 스팸 신고·탐지한 건은 1742만건으로 집계됐다. 전기 대비 4.1%(75만건) 감소한 수치다.
2022년 상반기 스팸 수신량 조사결과. (자료=방통위)
이 중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942만건으로 전기 대비 20.3%(240만건) 줄었다. 스팸 유형별로는 불법대출(79.0%), 성인광고(6.5%), 금융(4.3%), 도박(2.1%) 순이었으며, 발송 경로별로는 유선전화(48.2%), 인터넷전화(34.8%), 휴대전화(14.7%), 국제전화(2.3%) 순이었다.
반면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799만건으로 전기 대비 26.0%(165만 건) 증가했다. 스팸유형별로는 도박(39.9%), 금융(23.5%), 불법대출(15.8%), 성인광고(8.4%) 순이었으며, 전송 경로별로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95.1%)를 통해 가장 많이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 스팸은 총 1077만건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발신된 것이 23만건이었고, 해외에서 유입된 스팸이 1054만건이었다. 해외에서 유입된 스팸의 발신국을 살펴보면 중국(78.1%)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4.4%), 브라질(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의 문자스팸 차단율은 96.9%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0.7%포인트 늘어났다. 이통3사는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KISA에 신고·접수된 불법문자스팸를 활용해 200건의 테스트용 문자를 주 1회 발송해 차단율을 측정한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불법스팸전송자에 대한 처벌과 통신사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신속히 추진해 불법스팸으로부터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