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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 깃발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에너지 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천연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오는 7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릴 EU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에 가격상한제를 통한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방안과 이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EU는 천연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을 위한 논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전체 27개 회원국 중 15개국은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에 찬성했으나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헝가리, 덴마크 등은 반대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회원국 중 가스 소비량이 가장 많은 독일은 가격상한제 도입으로 필요한 가스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EU 에너지장관이사회가 발표한 에너지 가격 안정 대책에서도 회원국 간 의견이 갈린다는 이유로 가스 가격상한제 논의는 제외됐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산 가스에 한해 가격상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역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에 가격상한제 현안이 포함됐다면 회원국 간 절충점을 찾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가격 및 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EU 차원의 공동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신은 7일 회의 결과에 따라 최종본이 바뀔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EU 정상들은 오는 회의에서 러시아를 대체할 가스 수출국 선정 및 공급가격을 낮추기 위한 협상 등을 집행위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