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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항암제 현주소①)3세대 면역항암제에 거는 기대
면역체계의 특이성·기억 능력·적응력 증대
입력 : 2022-10-05 오전 8:00:00
 
마크로젠 연구소. (사진=마크로젠)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최근 면역항암제는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꿈과 동시에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어 각광받는 치료제다. 매년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등에서도 면역항암제에 주목하고 있다.
 
5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발간한 유망시장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사멸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로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항암제는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 면역항암제로 세분화된다. 1세대 화학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정상세포까지도 공격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단점이 존재한다.
 
2세대 표적항암제는 정상세포 공격에 따른 부작용은 줄지만 약제 내성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반면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강화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광범위해 면역체계의 기억 능력을 통해 장기간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해 간접적으로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와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혁신적인 치료제다. 지난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에선 면역항암제 개발의 원리를 제공한 면역연구가 2명이 수상했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체계의 특이성, 기억 능력, 적응력을 증대시킴으로써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면역항암제에 효과가 있는 환자는 지속적인 항암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체의 면역체계가 기억하기 때문에 약제를 중단해도 암세포를 계속 공격해 치료 효과가 지속된다. 또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식별하는 능력을 활용해 암의 종류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보다 효율적으로 암세포에 대항 가능하다.
 
국내에선 마크로젠(038290), 엔젠바이오(354200), GC지놈 등이 단백체 분석 기술, 정밀진단 시약 및 분석 등을 통해 암을 비롯한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에선 마크로젠, 엔젠바이오, GC지놈 등이 단백체 분석 기술, 정밀진단 시약 및 분석 등을 통해 암을 비롯한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마크로젠)
 
마크로젠의 단백체 분석(프로테오믹스)은 100만여 개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 분석을 통해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하는 진단 기술이다. 이 기술은 조기진단과 맞춤형 치료 등 정밀 의료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유전자 발현 과정에서 변이 정보가 더 많이 담기는 단백체를 분석해야 선제적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마크로젠은 단백체 분석 서비스 제공을 본격화하며 멀티오믹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멀티오믹스는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데이터를 통합 관찰하는 고차원적인 분석 기법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나 생체활동을 규명하기 위해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를 분리해 단편적으로 분석할 경우 원인이 되는 메커니즘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멀티오믹스 분석을 통하면 정확한 원인 마커 및 메카니즘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져 정확한 원인 마커를 발견해 효능이 높은 신약을 개발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정밀진단 시약 및 분석 SW 판매 사업을 통해 유방암·혈액암·고형암 등 대부분 암종에 대한 정확한 유전자를 추출하는 패널과 데이터 분석 SW를 의료 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이는 환자의 개인별 특성을 고려해 암 원인 변이를 찾아내고 적합한 치료제 및 방법을 추천하는 사업이다.
 
엔젠바이오의 정밀진단 제품군은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검사에 사용되는 BRCAaccuTest 제품, 혈액암 환자 대상 최적 치료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HEMEaccuTest 제품 등이 있다.
 
또 NGeneAnalySys는 다양한 정밀 진단용 패널을 사용해 생성된 염기서열 데이터를 분석하고 변이의 임상적 의미를 해석한 후 최종 검사 결과 리포트까지 자동 생성하는 NGS 정밀 진단용 소프트웨어다. 사용자는 간단히 분석 데이터를 서버로 업로드하는 작업만 수행하면 서버에서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GC지놈은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난소암 표적항암제 처방 대상자 선별을 위한 상동재조합결핍검사 '그랜플랜HRD'를 신의료기술로 승인 획득했다. 또 원천기술이 적용된 딥러닝 인공지능(AI) 기반 조기암 진단 액체 생검을 개발 중이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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