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6일 현무-2C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강릉 지역에 낙탄한 사고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김 의장은 이날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대응사격 과정에서 미사일이 낙탄하고, 이후 적시에 주민·언론에 설명을 못해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군은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강릉 인근 공군 A비행단 사격장 해안에서 동해상 가상 표적을 타깃으로 현무-2C 미사일 1발을 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다.
하지만 해당 미사일은 애초 표적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고 거꾸로 비행했고, 결국 발사지점으로부터 1km 떨어진 군부대 골프장에 추락했다. 다행히 추락한 미사일의 탄두가 폭발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민가로부터 불과 700m 떨어진 지점에 낙탄했고, 당시 폭음과 화염이 치솟으며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밤새 전쟁 공포에 떨어야 했다. 특히 군이 발사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밤새 혼란이 이어졌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