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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찻길서 죽는 동물 2.4배 급증…로드킬 급증 구간 '유도 울타리' 효과
지난해 로드킬 3만7261건…전년 대비 2배 이상↑
입력 : 2022-10-11 오후 3:35:31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지난해 로드킬 건수가 4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로드킬 사고가 많은 구간에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관련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가 추진한 로드킬 다발 상위 50구간의 사고 저감 결과를 보면, 동물 찻길 사고 건수가 80% 이상 급감하는 현상을 보였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도로교통 안전 및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2년도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로드킬 건수는 3만7261건이다. 구체적으로는 △시군도 1만6715건 △일반국도 1만3604건 △지방도 3710건 △기타도로 2038건 △고속국도 1194건 등이다. 
 
이는 2020년 1만5107건에 비해 2.4배 늘어난 규모다. 급격한 로드킬 증가에 대해 환경부 측은 "구체적인 이유는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로드킬은 1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에는 1만7105건, 2018년 1만6812건, 2019년 2만1397건 등이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지난 2018년 '동물 찻길 사고 조사 및 관리지침'을 만든 바 있다. 2020년 6월에는 동물 찻길 사고 다발 상위 50구간을 선정해 동물 찻길 사고 저감 대책을 추진해왔다.
 
사고 다발 상위 50구간에 대한 동물 찻길 사고 저감 대책은 유도 울타리, 동물 찻길 사고 주의 표지판 등 사고 저감을 위한 시설물 설치가 이뤄졌다.
 
국립생태원이 해당 구간을 모니터링한 결과 동물 찻길 사고 건수는 2019년 1197건에서 2021년 237건으로 80% 이상 감소했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국립생태원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km당 5건 이상의 로드킬이 발생하는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중 상위 80구간을 새롭게 선정했다.
 
80개 구간 중 62구간인 242.7km에 대해 올해 10월부터 2024년까지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도로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 울타리를 설치한다.
 
유도 울타리 설치가 곤란한 26구간에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사고 다발 구간 시작점 앞에 운전자가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 64개를 병행해 설치한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아울러 규정 속도 준수, 안전 운전 등 운전자의 작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도로교통 안전 및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2년도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대책'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로드킬 당한 천연기념물 삵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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