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토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 등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토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3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누적 2000만대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판매했다. 이를 통해 약 1억43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효과를 이뤄냈다.
렉서스 NX 450h+ F SPORT.(사진=토요타)
현재 토요타의 전동화 모델은 전기차 6종, 수소전치차(FCEV) 2종, PHEV 4종, HEV 46종 등 총 58종으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전동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토요타의 목표는 전기차와 같은 특정한 드라이브 트레인 개발 자체가 아니다. 더 효율적이고, 보다 친환경적이며, 누구나 탈 수 있는 자동차를 통해 '실질적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 토요타의 목표다. 토요타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 개발이 목표 달성을 위한 해법으로 제시한다.
토요타는 "신재생 에너지로 생활이 가능한 지역, 화력발전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 전력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은 지역 등 세계 각지의 에너지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탄소중립 자동차를 개발해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고 설명했다.
또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더라도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또는 원재료를 조달하거나 가공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차량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면 실질적인 탄소중립과는 거리가 멀다.
토요타 프리우스 1세대.(사진=토요타)
현재 토요타와 렉서스는 약 17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토요타는 탄소중립의 문제를 제조, 운반, 폐기 과정을 아우르는 전주기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친환경차 개발·보급 중장기(2021년~2025년) 기본계획에 따르면 주행, 연료생산과 배터리 제조를 모두 포함한 차량의 수명 주기를 고려하면 HEV 및 PHEV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기차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 시장에서 토요타와 렉서스의 전동화 차량 판매 비율은 지난 8월 기준 각각 95%, 98%에 이른다. 지난해 2월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환경부 온실가스 관리기준을 8년 연속 초과 달성해 누적 52만6810g·대/km의 초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6월 렉서스 최초의 PHEV NX 450h+와 최초의 전기차 UX 300e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HEV와 BEV, PHEV에 이르는 전동화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토요타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약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승용·상용 차량의 각 세그먼트에서 풀 라인업으로 전기차 모델을 갖춰 나갈 예정이다. 국내에는 내년 RZ 450e가 출시될 예정이다. RZ 450e는 렉서스 최초의 BEV 전용 플랫폼인 e-TNGA를 통해 렉서스만의 BEV 주행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