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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시대①)최종금리 3.5%가 끝일까
고물가·고환율 지속 땐 11월 또 빅스텝?
입력 : 2022-10-1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기준금리 3%대 시대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열렸다. 내년까지 고물가·고환율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 4%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최종 기준금리'(다수 의견)로 제시한 3.5%까지 올릴 수 있을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장 대체적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행보에 한은의 올해 남은 금리 결정이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잡히지 않으면 11월24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다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이 오는 11월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고 어김없는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면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경우 한은이 물가·환율 안정 등을 우선하고자 이에 보조를 맞추려면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 11월 한은이 빅스텝에 나서면 연말 금리는 3.5%에 도달하게 된다.
 
최종 금리가 3.5%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물가가 5%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년 초까지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은은 5%대의 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다시 소비자 물가를 밀어 올리는 악순환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 총재는 "현재 한은의 물가 전망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정도까지는 5%를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이 3.75∼4%에 달할 수도 있다.
 
반면, 미 연준에서도 속도 조절론이 관찰된다면 '베이비 스텝'(0.25%p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특히 한국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과 가계 부채가 큰 부담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한은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2.1%)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1%대 경제성장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이 경기 상황을 고려해 다음 금통위에서 '베이비스텝'에 그친다면 연내 금리 수준은 최종 금리를 밑돌게 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종 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수 금통위원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라며 "그보다 낮게 보는 금통위원도 있다"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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