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의 핵 공격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관련 전문가들은 이들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핵과 안보 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시린시오네는 CNN에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확률을 낮다"라면서도 "(만일)핵무기를 쓰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며 전쟁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에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푸틴은 상황을 뒤집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하기에 핵무기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11일 CNN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게 얼마나 현실적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11일(한국시간)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밀로프 전 러시아 에너지 차관은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핵 카드를 쉽게 꺼낼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밀로프 전 차관은 2013년 당시 드미트리 로고진 군수 담당 러시아 부총리가 내놓은 분석을 근거로 "(전쟁 발발 시) 러시아는 미국에 6시간 만에 패배할 것이며, 미국은 핵 공격 없이도 러시아의 전략 (핵 시설) 90%를 수 시간 내에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러시아 군사력은 당시보다 더 나빠진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밀로프는 "(푸틴이 핵을 사용하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인도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를 비난하는 제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바로 옆 러시아 곡창지대가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핵 사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