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13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위사업청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방사청 직원 A씨에 대한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의 인사청탁 여부에 대해 "전혀 없었다"고 했다가, "잘 부탁한다"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엄 청장은 1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 전 차장의 인사청탁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앞서 엄 청장은 이날 오전 국감에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신 전 차장으로부터 A씨에 대한 인사청탁 전화을 받았느냐'고 묻자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6월 말쯤 신 전 차장이 서형진 전 방사청 차장을 통해 7월 승진심사 때 A씨를 승진해달라고 청탁했다는데 들은 적 있느냐'는 김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도 "들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어진 오후 질의에서 엄 청장은 "질의 후 다시 생각해보니 통상적 당부 수준의 '잘 부탁한다'는 덕담 수준의 통화는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면서 엄 청장은 "오전에 신중하지 못한 답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