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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기자들 낚았다…'5% 할인' 뻥튀기
기자협회와 '기자전용 신용카드' 이례적 제휴
입력 : 2022-10-1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일부 NH농협카드의 할인 혜택이 실제보다 부풀려져 논란이다. 다양하면서도 큰 폭의 할인율을 제시하지만, 월 통합할인한도가 낮아 실제로는 효용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최근 한국기자협회와 제휴해 기자 전용  'NH FIT 신용할인형(한국기자협회) 카드'를 만들었다. NH FIT 신용할인형 카드의 제휴사는 한국기자협회 뿐만 아니라 강원도청, 광양시청, 제주지방법원, 시흥도시공사, 대한궁도협회 등 농협은행이 기관 금고를 운영하거나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는 기관들이다.
 
해당 카드는 GS25·CU·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과 스타벅스·이디야 등 커피점, G마켓·11번가·쿠팡 등 온라인쇼핑에서 결제 시 최대 5%의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월 통합할인한도가 낮아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전월 실적이 최소 30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80만원까지 카드를 사용해도 월 통합할인한도는 고작 1만원에 불과하다. 80만~120만원 사용했을 때 할인한도는 2만원, 120만원 초과해 사용했을 때 할인한도는 3만원이다. 타 카드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한도다. 
 
혜택 적용 횟수 역시 월 최대 2회로 제한돼 있음에도 연 회비는 1만원(국내·외 겸용)으로 비싼편이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전월 실적이 80만원에 월 1만원 한도 할인이라 적다고 하면 적을 수 있지만, 1년 단위로 보면 누군가에게는 만만치 않은 할인 혜택"이라고 해명했다. 
 
한국기자협회가 회원인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두고도 뒷말이 많다. 협회는 최근 기자들에게 'NH FIT 카드' 안내 문자를 발송하면서카드 카드를 신청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와 상담사 연락처를 첨부했다. 그러면서 "농협NH카드 제휴 안내 광고가 나간 이후 문의 전화가 많아 문자로 안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자를 받은 기자들은 '도대체 왜 이런 카드를 협회가 홍보하냐'는 반응이다.
 
한 기자는 "기자생활 18년을 하면서 협회로부터 카드 광고 문자는 처음 받아본다"고 했다. 다른 기자들도 "스팸 문자인 줄 알고 확인 전화까지 했다" "기자협회가 카드사 홍보창구인가"라고 비판했다. 
 
(사진=NH농협카드 캡쳐)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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