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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연애 예능, 선정성 보단 과몰입 중요
입력 : 2022-10-14 오후 5:40:3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정성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방송되는 연애 예능은 나는 SOLO’ ‘환승연애2’ ‘체인리액션’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체인지 데이즈’ ‘돌싱글즈3’ 등 일일이 세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14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잠만 자는 사이는 선정선 논란에 휩싸였다. ‘잠만 자는 사이는 밤 데이트 혹은 잠(스킨십) 데이트를 통해 MZ세대들의 연애 세포를 낱낱이 잠금 해제한다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제작됐다.
 
해당 프로그램 출연자 중 데이트 매칭이 성사되면 오후6시부터 새벽 6시까지 밤 시간대 데이트를 한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남녀 출연진이 침대와 수영장 등의 장소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최근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면서 더욱 자극적인 소재를 찾고 있다는 점이다. IHQ 예능 에덴은 출연진이 수영복 차림으로 게임을 하고 함께 자고 싶은 이성 상대를 선택하는 침대 배정권을 미션 혜택으로 받는다. 자극적인 소재를 적극 이용했음에도 해당 프로그램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방송이 됐다.
 
지난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의 경우 남녀 출연진이 서로 손을 묶는 체인을 착용한 채 생활을 한다. 하지만 이성이 화장실을 갈 때 등과 같은 돌발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제작진 역시도 체인이 상상을 자극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선정적인 아이템을 선택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자극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관찰 예능의 경우에도 처음 관찰 예능의 포맷에서 점차 출연자들의 사적인 영역까지도 파고들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연애 예능 역시도 기획 자체에서 신선함을 찾기 어렵다. 이로 인해 제작진 입장에서 손쉽게 화제성을 챙길 수 있는 선정적인 요소를 차용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지금까지 성공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은 선정성보다는 과몰입이 중요했다. 얼마나 시청자들을 과몰입 시킬 수 있느냐가 성공의 열쇠였다. 차별점, 새로움, 선정성을 내세워 찰나의 화제성을 챙긴다 하더라도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건 내가 깊이 공감하고 함께 웃고 안타까워하고 응원할 수 있는 타인의 연애라 할 수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잠만 자는 사이' 포스터. (사진=웨이브)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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