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금리 인상 여파…서울 중·대형 빌딩 거래 1년 새 반토막
3분기 연면적 3300㎡ 이상 거래량, 전년 대비 39.5% 감소
입력 : 2022-10-17 오전 9:40:36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서울 중·대형 업무·상업용 빌딩의 거래량이 1년 새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리 인상, 경기 둔화 신호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11일 기준) 연면적 3300㎡(1000평) 이상 서울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량은 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5% 줄었다. 올해 2분기 거래도 26건으로 같은 기간 45.8% 감소했다.
 
2020년 초 분기별 20건대였던 중대형 빌딩 거래량은 같은 해 3분기 35건으로 급증하고, 2021년 1분기 42건에 이어 2분기에는 48건까지 증가한 바 있다. 팬데믹에 따른 소비 침체를 극복하려는 정부 재정 정책이 자산 시장 호황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알스퀘어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기준 금리 인상, 경기 둔화 신호로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은 28건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분기별 거래량은 20건대 수준이다.
 
중·대형 빌딩 거래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알스퀘어가 내부 전문가 집단 대상으로 '금리인상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는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부동산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부동산 투자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11일 기준) 연면적 3300㎡(1000평) 이상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량은 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5% 줄었다. 자료는 서울 중·대형 업무·상업용 빌딩의 분기별 매매 건수 추이 표. (자료=알스퀘어)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