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지키는 러시아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소장과 부소장을 납치한 데 이어 고위급 직원 2명을 추가로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발전소의 IT 책임자, 발전소장의 업무 지원 직원 등 2명이 전날 납치됐다고 밝혔다.
이에 에네르고아톰은 "현재는 그들의 행방이나 상태에 대해 알려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자포리자 원전에서 인근 에네르호다르로 향하던 이호르 무라쇼우 원전 소장을 납치했다. 이후 자포리자 원전 운영권을 접수하고 원전을 러시아 자산으로 국유화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으며 지난 10일에는 마르티뉵 부소장까지 구금했다.
이를 두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13일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의 원전 국유화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네르고아톰 역시 자사의 자포리자 원전 운영권은 변함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 당국이 자포리자 소속 우크라이나 직원들에게 '러시아 소속으로 넘어오지 않으면 해고할 수 있다'는 압력을 가했다고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