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 조사 문제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장윤금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이 오는 21일 교육부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18일 숙명여대가 교육부에 제출한 '국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요구자료 제출 요청(국감 증인 출석 여부 등 관련)에 대한 회신' 공문에 따르면 숙명여대는 장 총장의 오는 21일 국정감사 증인 출석 의사를 지난 14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숙명여대는 지난 3월 김 여사 석사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 표절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를 마치고 본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다음 단계인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열지 않고 있다. 학내 규정에 따르면 조사는 '예비조사-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승인-본조사-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최종 판정' 순으로 진행되는데 연구윤리위가 본조사 실시 승인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는 규정에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숙명민주동문회와 숙명여대 교수들은 김 여사의 석사 학위 논문을 두고 자체 표절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항목에 따라 표절률이 48.1∼54.9%로 나왔다. 숙명민주동문회는 김 여사가 쓴 논문에 대한 조사를 정식으로 요청하는 공문과 함께 표절 검증 자료까지 총장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보냈지만 아직 본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총장님이 오는 21일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일부러 해외 일정을 조정해서 귀국했다"며 "현재 국정감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교육위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및 허위 학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장 총장을 비롯한 11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장 총장은 지난 4일 진행된 교육부 국정감사 당시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장윤금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이 오는 21일 교육부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사진은 숙명여대가 교육부에 제출한 '국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요구자료 제출 요청(국감 증인 출석 여부 등 관련)에 대한 회신' 공문(사진 = 김영호 의원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