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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예금이자 '시중은행만 못하네'
지방은행 포함 대형은행보다 낮아
입력 : 2022-10-2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시중은행에도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연 6% 예금'이란 파격상품까지 나오고 있어 인터넷은행의 금리 매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2개월 정기예금 기준 금리 연 4.50%를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3.3%에서 1.2%p 대폭 올렸지만, 5대 시중은행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이 4.67%,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4.60%, 하나은행의 '하나정기예금' 4.60% 등이다. 그마나 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4.39%, 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 4.25%의 금리가 낮은 상태다.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금리는 4.60%다.
 
인터넷은행과 자산 규모가 비등한 지방은행과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으로 최고 연 4.95%를 제공한다. DGB대구은행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 연 4.85%, BNK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 연 4.70% 등이다.
 
예금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모든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들은 카카오뱅크의 낮은 금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 최근 다수 저축은행에서는 12개월 연 6% 금리가 넘는 상품도 출시되는 등 은행들 간 금리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5%대 정기예금이 등장한 지 일주일 만에 최고금리가 6%대로 치솟았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고 모바일 전용 플랫폼으로 운영하다보니 시중은행 대비 비용이 절약됨에도 금리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금융계열사 기능이 먹통이 됐다는 사실이 불안감을 자아내며 카카오뱅크에 돈을 맡겼던 고객들은 서둘러 돈을 빼가는 분위기다.
 
30대 주부 문모(36)씨는 "예금에 가입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이라도 더 높은 은행으로 갈아타는 게 이득"이라며 "인터넷은행이 금리 매력도 떨어지고 전산 불안까지 감수하면서 돈을 맡겨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우대금리 조건 달성이 쉽지 않은 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사실상 조건이 없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성남시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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