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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롯데글로벌로지스, 현금창출력 개선에도…재무부담 커져
투자 지속에 순차입금 5년 사이 3731% 증가
입력 : 2022-10-24 오후 5:22:3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7:2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롯데그룹의 화물운송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현금창출력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재무부담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온 탓이다. 차입금 증가 추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인프라 투자에 따른 투자성과 발현 여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보유한 총차입금(연결기준)은 1조534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조3589억원) 대비 10.7% 증가한 규모로, 지난 2017년 말(2324억원)과 비교해 560%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현금성자산-총차입금)은 360억원에서 1조3790억원으로 5년 만에 3731% 불어났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이는 택배·SCM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한 데 따른 여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9년 3월 롯데로지스틱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약 8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공식화된 투자 계획은 △진천 메가허브터미널(3387억원) △여주 의류통합센터(1588억원) △영남권 자동화물류센터(890억원) 등이다.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의 CAPEX(자본적 지출) 규모는 2018년 169억원에서 2019년 1290억원, 2020년 2121억원, 2021년 2962억원 순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8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8년 100억원, 2019년 1186억원, 2020년 1636억원, 2021년 1682억원, 2022년 상반기 1141억원 수준으로, 투자비용을 하회하고 있다. 영업활동을 통해 실질적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에 비해 지출하는 금액이 크다 보니 재무부담이 커진 셈이다.
 
이 같은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계획한 신규 인프라투자 규모는 2022~2025년 연평균 15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차입금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영업현금창출력이 개선되며 재무안정성이 현 수준보다 더 나빠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중 진천 메가허브터미널이 완공되면서 운전자본이 축소된 가운데 영업현금흐름 증가로 FCF는 3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2064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것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또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총차입금 중 단기차입금(2903억원)은 18.9%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에 상반기 기준 가용 현금성자산이 1552억원, 항시가용 여신한도가 959억원으로 유동성 대응능력은 우수한 편이다.
 
이와 관련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투자부담이 당분간 이어지며 차입금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이에 택배사업의 네트워크 효율성 제고와 CAPA 증대를 통해 투자성과가 발현되는지 여부, 투자 부담이 적정 수준에서 통제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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