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업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전력 수급 고려 필요"
전력업계 "신규 석탄발전소의 친환경 기술 측면도 봐야"
입력 : 2022-10-25 오후 2:29:57
[뉴스토마토 오승주 기자] 전력업계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위한 입법 논의 등에 대해 국내 전력수급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마다 아슬아슬한 전력 수급 상황이 되풀이되는 상황에서 급작스러운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중단은 산업계 등 국내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 수급난은 다가올 겨울에도 긴장감을 안기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시장의 흐름도 겨울철 전력 수급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 8위의 에너지 소비국가다. 현실적으로 '섬과 같은' 지정학적 위치로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다.
 
정부는 2011년 수도권 순환정전 사태 이후 공기업과 민간 발전소 건설을 독려했다. 2013년 발표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17년부터 민간 발전소가 순차적으로 건설을 마쳐 가동 준비에 들어가고 있다.
 
강원 강릉과 삼척에는 2023년과 2024년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전력업계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가 전력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모든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전력 업계에서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퇴출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지만, 친환경적인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까지 막는 것은 무리라는 관측이다.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전력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고, 기술적으로 효율이 높기 때문에 오염물질 저감과 전력의 안정적 공급 확보에 현실적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유럽발 에너지 위기 속에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가교 전원’으로도 새롭게 평가받는 점에 주목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자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에서는 석탄화력발전을 전력 수급 안정화와 에너지안보를 고려한 발전원으로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력업계는 석탄화력발전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줄여 나가야 하지만, 실행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국가 에너지안보 차원뿐 아니라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등 부산물을 활용한 수소 인프라구축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신규 석탄발전사들은 2021년 9월부터 ‘카본 프리 친환경 암모니아 발전기술 개발’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화력발전의 친환경 기술 개발을 목표로 △암모니아 혼소기반 구축 △민간발전소 대상 암모니아 혼소발전 적용 분야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력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력업계 모두 탄소중립 등 ESG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환경단체들 만큼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노후화 설비를 적기에 신예화해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주 기자 seoultubby@etomato.com
오승주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