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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5G 수요 커진다…"'단말 공급'·'특화망 레퍼런스' 시급"
입력 : 2022-10-26 오후 4:48:46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 전 분야에서 초고속·저지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5G특화망(이음5G)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다만 기술을 실현할 단말기가 부족하고, 시장 형성 단계다 보니 레퍼런스가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정부는 조만간 '5G특화망 얼라이언스' 출범을 통해 이음5G 관련 생태계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4.7㎓ 대역의 기지국 8개와 모듈·모뎀 8대가 전파인증을 받았으며, 28㎓ 대역은 기지국 3대를 포함해 연말까지 모뎀·모듈 인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내달 중에는 5G 특화망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이 시기에 맞춰 5G 특화망 확산 로드맵도 내놓는다. 당초 계획보다 참여 기업 수는 줄어들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실증사업에 참여한 기업 42개와 5G특화망에 관심 있는 150여개 기업들이 얼라이언스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수를 줄여 먼저 발족한 뒤 그 뒤에 관심 있는 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단계적으로 내실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음5G 주파수 할당을 받은 사업자는 7개다. 기존 로봇, 공장, 의료, 미디어 분야뿐 아니라 항공·에너지 등 공공분야와 산업안전 분야로 활용 영역을 본격 확산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업 간 거래(B2B)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삼성SDS 등 역시 이음5G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안전산업박람회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에 방문해 이음5G가 적용된 산업안전 메타버스 CollabAR 스마트글래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4.7㎓와 28㎓ 주파수를 사용하는 이음5G는 통신 품질과 보안성이 높다. 이 때문에 5G 특화망 수요는 자율주행 연구소, 스마트공장, 데이터센터, 물류로봇, 미디어, 의료 등에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주한 '스마트 정부청사 통합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수주한 LG CNS는 이음5G를 활용해 'AI 통합 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앞서 LG CNS는 구미2공장에 이음5G를 구축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와 SK네트웍스서비스는 네이버 제2사옥 1784, 센트럴 창원 공장에 구축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12월에 인천 데이터센터에서 이음5G를 시범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음5G 도입 기업이 늘면서 장비업체 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 에릭슨엘지, 노키아 등도 개발 및 인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서비스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공공·민간부문 실증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수요는 점차 증가할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단말기 공급이 부족하고, 공공분야 사업에서 특화망 사업자를 위한 기회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말 생산 업체가 다양하지 않아서 과기정통부에서 승인을 해줘도 범용이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업체들이 더 많은 단말을 생산할 수 있게 제조사를 발굴하고 지원을 해줘야 이음5G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음5G를 위한 사업보다는 기존 이통사와 경쟁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 열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통사가 주관사나 컨소시엄 참여 사업자로 참여하면서 특화망 사업자가 들러리가 되는데, 본래 취지에 걸맞게 특화망 사업자를 위한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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