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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금리노마드족②)하루만 맡겨도 이자 3%…파킹통장 뭐길래
저축은행·인터넷은행, 금리 줄줄이 인상
입력 : 2022-10-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대형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파킹통장 금리를 인상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연 3%대가 넘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했다. SBI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인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1억원까지 연 3.2%의 금리를 책정하고, 1억원 초과분에는 연 0.2%p 이자를 추가 지급한다.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인 'OK세컨드통장'는 1000만원까지 기본금리 연 3%가 적용된다. 다른 은행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할 경우 우대금리 0.3%p를 받는다. 이경우 최고 금리는 연 3.3%까지 오르게 된다.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도 고금리를 제공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7일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인상해 연 2.7%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9일부터 파킹통장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기존 2.2%에서 2.6%로 0.4%p 높인 바 있다. 세이프박스는 계좌 속 금고로 자유로운 입출금을 통해 통장의 여유자금을 간편하게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다.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이다. 입출금계좌당 1좌씩 개설 가능하다. 하루만 맡겨도 연 2.60%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의 경우 2.3%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1억원 초과 한도를 없앴다. 기존에는 1억원 초과 금액에는 0.1% 금리가 적용됐다. 토스뱅크는 다른 인터넷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지만 이용이 자유롭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 받기'도 특징이다.
 
파킹통장은 매일 이자를 책정하지만 매일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SBI·OK·웰컴저축은행과 케이뱅크는 한 달에 한 번 이자를 지급한다.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서비스를 개선할 때마다 해당 은행으로 파킹통장을 옮기겠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주부 문 모씨(36)는 스마트폰에 인터넷은행 3곳의 앱을 모두 설치하고 각각 파킹통장을 개설해뒀다. 문씨는 보유 중인 3개의 파킹통장 중 금리가 가장 높은 곳으로 목돈을 옮겨가며 이자를 챙기고 있다. 문씨는 "요즘엔 인터넷은행이나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으로 매번 갈아탄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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