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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재료 비축물량 1만톤 공급…내년 상반기 재정비전 2050 수립
국제유가 하락 등 10월 물가 당초 전망 대비 낮아
입력 : 2022-10-28 오전 8:23:52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김장철 물가를 대응하기 위해 김장기간 동안 고추·마늘·양파·소금 등 비축물량을 1만톤 이상을 방출한다. 10월 물가와 관련해서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재정비전 2050'을 수립한다. 내년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으로 줄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10월도 석유류 가격하락 등이 이어지며 당초 경계감을 가졌던 수준보다는 낮은 물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4월 4.8%를 기록한 소비자물가는 5월 5.4%를 기록한 뒤 6월 6.0%, 7월 6.3%로 점차 높아졌다. 이후 8월 5.7%, 9월 5.6% 등을 기록했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는 10월 무렵에는 물가가 정점에 이른 뒤 완만하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다만 "앞으로 상당기간 물가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도 잠재해있다"며 "농산물의 경우 최근에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으나 높아진 가격 수준은 여전히 장바구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물가는 지난 5월 전년동월대비 -0.6%, 6월 1.6%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 수준이었으나 7월 8.5%, 8월 10.4%, 9월 8.7%를 기록하는 등 급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11월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재료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추 부총리는 "김장재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주재료인 배추·무는 생산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나 기온 변화에 따른 작황 급변에 대비해 나가고 고추·마늘·양파·소금은 정부비축물량 1만500톤을 집중 방출해 가격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에 171억원을 투입해 김장채소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굴·젓갈 등 수산물까지 20% 이상 할인되도록 지원한다"며 "전국 농협에서 김장채소류를 최대 40% 할인판매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김장재료는 전통시장에서 많이 구매하시는 만큼 온누리 상품권 구매한도와 할인율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김장이 마무리되는 시기까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품목별 수급점검, 할인지원 등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수급 불안시에는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10월도 석유류 가격하락 등이 이어지며 당초 경계감을 가졌던 수준보다는 낮은 물가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사진은 무 모습. (사진=뉴시스)
 
새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와 관련해서는 "KDI(한국개발연구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주요기관이 2060년 국가채무비율을 각각 144.8%, 150.1%로 전망하는 등 중장기 재정전망은 여전히 암울한 상황"이라며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자 재정준칙 법제화, 재정사업 성과관리 체계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비전 2050 준비내용을 언급했다.
 
재정비전 2050 주요 내용은 △민간기업·시장 중심의 성장동력 창출, 성장·복지 선순환 구조 △공적연금 개혁,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 지출 효율화 등 사회보험 재정위험 선제적 대응 △기후변화, 상시 재난, 경제안보 리스크 등 미래위험 대응 재정지원 정립 △재정 전반에 걸친 책임성·효율성 강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재정운용시스템 구축이다.
 
특히 정부는 내년 예산 지출을 역대 최대인 24조원으로 줄인다. 
 
추 부총리는 "이러한 재정비전은 우리 재정의 중장기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범정부적 재정전략이지만 그 효과는 20~30년 후에 나타나는 만큼 우리의 노후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관계부처, 각계 전문가와 함께 충분히 논의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재정비전을 수립하고, 지속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용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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