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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봉화 광산사고' 수사 착수…전담수사팀 편성
같은 업체서 지난 8월에도 동일한 사고
입력 : 2022-11-05 오후 1:59:02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경찰이 봉화 아연 채굴광산 갱도 매몰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북경찰청은 3개 팀, 수사관 18명으로 구성된 봉화 광산 사고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6일과 올해 8월 봉화 아연 광산에서 발생한 갱도 붕괴 등 사고 원인 규명이 목표다.
 
지난달 26일 이 광산에서 갱도 붕괴로 작업자 7명이 고립됐다. 이 중 5명은 사고 당일 구조되거나 탈출했고 조장 박모(62)씨와 보조 작업자 박모(56)씨가 고립 9일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극적으로 생환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이 광산에선 채굴 작업 중 갱도가 무너져 작업자 2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매몰 사고 당시 탈출한 5명의 작업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기초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후 광산업체 대표이사 등 안전 관리 의무가 있는 간부들을 불러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월29일 이 업체는 갱도 내 매몰 사고로 2명의 사상자를 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해당 업체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었다.
 
경찰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관계자들도 관리·감독 책임을 다했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향후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 가능성도 열어뒀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곳에서 사고가 반복적으로 났다"면서 "지난번 사고와 관련해 함께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10일 만인 4일 오후 11시 3분쯤 생환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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