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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 일본 관함식 참가…'욱일기 경례' 논란
욱일기와 비슷한 자위대기에 경례…기시다 총리, 이즈모에 올라 사열
입력 : 2022-11-06 오후 8:42:11
일본 해상자위대가 창설 70주년을 맞아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개최한 국제관함식에서 한국 군수지원함 '소양함'(앞줄 왼쪽)과 일본 호위함 '이즈모'(앞줄 오른쪽)가 나란히 항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국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개최한 국제관함식에 참가했다. 특히 이번 관함식에서는 한국 해군이 욱일기와 모양이 비슷한 해상자위대기를 단 일본의 함정에 경례해 '욱일기 경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관함식에는 우리나라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000톤급)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캐나다,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파키스탄, 싱가포르, 태국 등 12개국 함정 18척과 미국 항공기 5대가 참가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초청받지 못했고, 중국은 일본 정부로부터 초청받고도 불참했다. 관함식 참가는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대형 호위함 '이즈모'의 갑판 사열대에 오르면서 관함식이 본격 시작됐다. 참가국의 해군 선박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한국 해군이 파견한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은 12개국 중 9번째 순서로 항해했다.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 영상에서 한국 해군은 다른 나라 해군들과 마찬가지로 이즈모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기시다 총리도 한국 해군을 향해 경례했다. 관함식에 참가하면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군통수권자가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하지만 이 함정에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와 비슷한 깃발이 꽂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자위함기와 욱일기는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욱일기를 욱일기라 하지 못하는 윤석열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냐"고 비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일본 외무성도 자위함기를 범욱일기로 인정하고 있다“며 ”윤석열정부만 욱일기를 욱일기라고 우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적 충돌 가능성이 점증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한미동맹을 두고 부득불 한일 안보협력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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