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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인사들 "금리 추가 인상해야, 최종 금리 수준은 아직"
ECB,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입력 : 2022-11-08 오후 4:59:41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에스토니아 방송사 ETV에 출연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단기 물가 상승률을 2%로 되돌려야 한다"라며 "이것이 우리의 우선 순위이자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ECB 정책위원회 위원인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근원 물가가 확실한 정점을 기록할 때까지는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최근 아이리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그는 ECB가 내년에 몇 차례 더 금리 인상은 단행하겠지만, 최근 인상 속도보단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중립 금리'(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도 않고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넘어서면 금리 인상 속도가 유연해지고 느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최종 금리가 어느 수준이 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빌르루아 총재는 "우리는 큰 실업을 유발하지 않고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라며 "우리 목표는 경기침체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CB는 지난 7월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10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사명은 물가 급등과 싸우는 것"이라며 "빠른 금리 인상은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고, 경제회복을 북돋우는 데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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