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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환하게 웃는 영정사진…한 없이 부끄럽다"
입력 : 2022-11-08 오후 5:02:55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의 무게, 한없이 무겁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경기도 합동 분향소에 안치된 한 장의 영정사진과 위패의 사연을 알렸다.
 
김 지사는 "이태원 참사 이후 경기도청 1층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의 추모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며 "오늘은 더욱 가슴이 먹먹했다. 어제까지 없던 환하게 웃는 영정사진 하나가 분향소에 놓여있어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희생자분의 어머님께서 영정사진을 경기도청 합동분향소에 둘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고 한다. 사진을 받으러 간 도청직원에게 어머님이 하신 말씀은 단 두마디였다"며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사랑하는 딸과의 이별 시간이 고작 하루였던게 너무 아쉬워 영정사진을 분향소에 두고 싶었던 그 어머니…스무 해 넘게 울고 웃었던 소중한 기억들을 그 한 장의 사진 속에서 보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의 부재로 일어난 참사 이후 책임의 부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 한 장의 사진이 주는 부끄러움, 안타까움, 책임의 무게가 한없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8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1층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헌화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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