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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Deal모니터)라이온켐텍, 메자닌 납입 지연…M&A 또 미뤄지나
라이온제1호투자조합 투자 CB·BW 대금 납입일 한 달 연장
입력 : 2022-11-09 오후 6:08:4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9일 18:0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인조대리석 제조업체 라이온켐텍(171120)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행하는 메자닌 발행이 또다시 지연되고 있다. 최근 경영권 매각과 신사업 목적 추가를 골자로 하는 임시주주총회까지 마무리되면서 M&A에 속도가 붙는 듯했으나, 자금 납입이 지속 늦춰지는 모습이다. 최대주주가 될 라이온제1호투자조합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이온켐텍은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와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대금 납입일을 기존 11월9일에서 오는 12월9일로 변경했다. 동시에 CB·BW 전환청구권 행사기간과 사채만기일도 각각 2023년 12월9일~2025년 11월9일, 2025년 12월9일로 한 달씩 늦춰졌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납입일이 변경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라이온켐텍은 지난 9월 창업주인 박희원 회장과 오너 일가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라이온제1호투자조합(1000억원)·라이온켐텍컨소시엄(79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라이온켐텍은 라이온제1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CB·BW에 4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납입일이 10월14일→10월26일→11월9일로 계속 미뤄졌다.
 
라이온켐텍은 지난달 25일 진행한 임시주총에서 신임 이사진 선임건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사내이사직에는 박호원·오창근·정익철·하형수씨, 사외이사직에는 김영미·송제화씨가 각각 선임됐으며, △자동차 제조업 △전기·전자부품 도소매업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계업 △줄기세포 증식 연구개발업 △관광의료연계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마지막 절차는 대금 납입이다. 라이온제1호투자조합은 지난달 13일까지 계약금 1000억원을 박 회장에게 지급하고 최대주주에 등극할 예정이었다. 동시에 인수 이후 신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CB와 BW에도 각각 2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약금 납입이 계속 미뤄지면서 CB·BW 대금 납입도 함께 연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CB·BW 납입일이 또 변경되며 계약금 납입일도 다시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라이온제1호투자조합이 경영권 인수를 위해 마련해야 하는 금액이 계약금 총 14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자금조달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라이온제1투자조합이 보유한 자산총계는 작년 기준 5000만원에 불과하다. 현재 예정된 계약금 납입일은 오는 10일이다.
 
이와 관련 라이온켐텍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CB·BW 납입일이 늦어지는 것은) 현재로서 답변드릴 수 없다”라며 “오는 10일 예정된 계약금 납입일도 변경될지 지금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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