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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세라젬, 미국 서부서 '의료기기'로 맞붙는다
양사, FDA 의료기기 승인…"미국 시장 확대 전략"
입력 : 2022-11-14 오후 3:22:0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국내 안마의자 1위 업체인 바디프랜드와 척추의료가전 기기로 성장하고 있는 세라젬이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 맞붙고 있다. 소비력이 높고 인구가 많은 미국 서부 지역에서 인지도를 쌓아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14일 중소기업계 등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은 나란히 미국 내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서부지역을 발판 삼아 중부 및 동부로 확장하며 미주 시장을 공략하려는 계획이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미국 LA에만 5곳의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세라젬은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에 첫 직영점 3곳을 오픈한 데 이어 9월에는 두 곳의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양사가 미국 서부지역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인구가 많고 인구구성이 다양한 데다, 구매력도 높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인구는 4000만에 육박해 미국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에 속한다. 거대 IT기업들이 입지해 있어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5위를 기록할 정도로 돈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인종 구성이 다양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바디프랜드 미국 LA 멜로즈 전시장.(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팬텀 메디컬 케어'의 1등급(클래스1)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를 획득했다. 팬텀 메디컬 케어가 바디프랜드 제품 중 유일하게 미국 및 한국서 의료기기 승인을 획득하면서 의료기기로 수출도 가능하게 된 셈이다. 지난 2021년 6월 출시한 팬텀 메디컬 케어는 목 추간판(디스크)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견인기기다.
 
국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로 자리잡은 바디프랜드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5년 연속 미국 CES2022에 참가하며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해외 진출을 위해서다. 지난해 바디프랜드 매출은 6000억원대에 육박했지만 미국법인 매출은 70억원대로, 회사 전체 매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달라스, 뉴욕, 애틀란타 지역에 신규 매장 출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외 동남아, 중동 및 유럽 기타 국가에 대한 진출 또한 추진하고 있다"며 "각 국가의 특성에 맞춰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젬 역시 최근 미국서 척추 의료가전 세라젬 V6의 FDA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후 미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세라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569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5%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매출이 1303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성장률은 84%에 달했다. 중국에서 재미를 본 세라젬이 매출 다변화를 위해 눈을 돌리고 있는 곳이 바로 미국이다. 세라젬은 신제품 론칭과 맞춰 유명모델이자 세라젬 글로벌 앰배서더인 '메이 머스크'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한동안 코로나19로 적극적인 해외 체험 마케팅을 진행하기 어려웠지만 내년부터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캘리포니아에서 먼저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발판으로 점진적으로 미국 전역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라젬의 글로벌 앰배서더 메이 머스크의 화보. (사진=세라젬)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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