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포스트 코로나로 하늘길이 열렸지만 1·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양극화는 지속됐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화물 특수 영향과 국제선 정상화에 따른 여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를 방어했다. 하지만 LCC는 주요 매출인 일본·중국 노선이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도 열리지 않으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15일 업계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392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한 2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양사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0.1%, 47.2% 올랐다. 특히 PCR(유전자증폭) 해지 등 해외 검역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여객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4% 상승한 1조4543억원, 아시아나항공도 326% 증가한 7422억원 매출이 여객에서 나왔다.
반면, LCC는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3분기에도 이어졌다.
제주항공(089590)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7%나 증가한 195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을 61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동기(830억원)에서 소폭 줄었지만, 676억원으로 3분기도 지속됐다.
진에어(272450)도 양상은 같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8% 증가한 1745억원이지만, 영업손실은 174억원, 당기순손실도 410억원에 이른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445억원)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에어부산(298690)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11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513억원)과 비교해 1/3으로 준 181억원이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동기(1040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834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의 지난 3분기 매출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0% 가까이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지속됐다.
티웨이항공(091810)은 LCC 가운데 당기순손실 폭 확대가 유일하다. 회사의 3분기 당기순손실을 5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2억원)에서 커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7% 상승한 1584억원, 영업손실은 323억원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고환율, 고유가 추세 지속과코로나 관련 입국 방역규제 등으로 인해 동북아지역운항편 증대 미비에 따른 손실이 지속됐다”며 “향후 일본·대만 노선, 지방공항 출발 노선 등 재운항 확대와 장거리 노선 신규취항으로 공급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집계한 진에어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20억원이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