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비안)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패션·란제리 전문 업체
비비안(002070)은 3분기 매출 506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이라고 1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76%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비비안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655억원으로 14% 늘었다. 영업이익은 86% 오른 40억원을 기록했다.
비비안은 3분기 호실적의 배경으로 "소비자 이용 행태 변화를 바탕으로 한 유통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비비안은 외형 성장을 위해 온라인을 적극 공략했다. 롯데온 등 유통사 온라인몰을 활용한 행사, 라이브 커머스,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한 공동 구매 등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또 백화점 내의 스타킹 단독 매장을 재정비하고, 스카프·모자 등 패션 잡화 브랜드 '프라스(FRASS)' 매장을 꾸려 시즌 별 소비자 수요도 공략했다.
이에 '프라스(FRASS)' 매장은 총 18개로, 63%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 역시 10배 늘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비비안은 프라스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용객을 겨냥해 신제품 라인업도 강화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이지웨어, 골프 언더웨어 및 패션 잡화 등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편의점 내 팬티·스타킹 등 품목을 늘리고 양말을 론칭하기도 했다. 덕분에 할인점 사업부문은 13%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비비안은 향후에도 실적 개선을 위해 신규 사업을 육성 및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비비안은 지난 4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키스해링' 라이선스를 활용한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 홈쇼핑을 통해 남녀 티셔츠, 가디건, 경량 패딩 등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연말에는 고금리,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지만 비비안은 쇼핑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비비안 관계자는 "비비안 브랜드가 갖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통 채널별·고객별 차별화된 전략, 제품 라인업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모두 꾀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