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을 12조8915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10조5886억원보다 21.7%(2조3029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민선 3기 첫 본예산안 내용을 발표했다. 예산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더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에 총 1조7468억원을 투자한다. 화장실과 냉·난방시설 등의 개선 작업에 2521억원, 내진 보강·소방시설과 같은 안전시설 개선에 1844억원 등 노후화된 시설 개선에만 8267억원을 편성했다.
여기에 각 학교가 자율적·주체적으로 교육환경 개선 중장기 계획을 수립·추진하도록 지원하는 '다정다감 학교 공간 자율 계획 사업비' 1303억원이 새로 조성됐다. 위생과 방역 지원 강화에도 1203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급격하게 오른 물가를 반영해 급식비 지원 단가를 올해 대비 5% 인상하고 과일 급식도 추가 지원한다. 유·초·중·고 무상급식과 과일 급식 지원에 6008억원, 급식 시설 개선에 687억원이 투입된다.
'모두의 성장과 회복을 지원하는 책임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3139억원이 배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교육 결손 회복을 위해 676억원,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보장을 위한 맞춤형 학습 상담 지원 등에 538억원이 쓰인다. 더 질 높은 돌봄과 방과 후 학교 운영 지원을 위해서는 585억원, 초·중·고 입학준비금과 저소득층 급식비 지원 등에는 1031억원, 교육 복지 안전망 구축에는 309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미래교육 체제로의 전환 본격 추진'을 위해서는 4170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에 집중 투자한다.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지급하는 '디벗' 사업 대상을 기존 중학교 1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하는 것에 830억원, 원래 중학교 1학년 교실에만 설치하던 전자칠판을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및 특수학교 전체로 확대하는데 159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형 독서 토론 교육 46억원,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생태 전환 교육과 보편적 학교 예술 교육 지원 163억원 등 미래형 교육과정 지원에도 565억원이 배정됐다. 고교학점제 공간 조성 등 미래지향적인 학교 공간 조성에는 638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내년도 본예산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담보하고, 기초·기본학력 보장 등 교육의 책임성과 미래교육 체제로의 전환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본예산으로 12조8915억원을 편성했다. 사진은 서울시교육청 전경.(사진 = 장성환 기자)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