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LG전자(066570)와 서울시가 자율주행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어린이 교통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와 서울시는 모바일 솔루션 'Soft V2X(Vehicle to Everything)'를 활용한 '어린이 교통안전 특화 시스템 구축'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의 'Soft V2X' 솔루션은 차량, 모바일, 교통 상황 등 모든 개체 간 통신을 통해 접근을 알리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번 실증 사업은 LG전자와 서울시가 구축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교통안전 스마트 알리미'에서 보행자, 차량, 오토바이, 킥보드, 자전거 간 충돌 위험을 미리 알려줘 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해당 앱은 LG전자의 'Soft V2X'를 활용해 별도의 V2X 전용 단말기 없이도 누구나 모바일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어린이를 포함한 보행자부터 운전자까지 앱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충돌 사고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이 앱은 이용자의 현재 위치, 이동 방향, 속도 등의 데이터를 5G 클라우드 시스템에 전송해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수집된 여러 정보를 분석해 충돌 위험이 예측되면 소리, 진동 등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 사고 예방을 돕는다.
또 이 앱은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CCTV와 연동돼 앱을 설치하지 않은 보행자의 충돌 위험도 감지한다. CCTV는 보행자와 차량을 확인해 위치, 이동 방향, 속도 등을 계산한 후 위험한 상황이 예측되면 앱을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충돌 위험을 즉시 알려준다. 서울시는 보행자의 통행량이 많은 주요 지점 7곳에 스마트 CCTV 22대를 설치한다.
LG전자와 서울시가 구축한 '어린이 교통안전 특화 시스템' 개념도. (사진=LG전자)
LG전자와 서울시는 어린이가 많이 통행하는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을 우선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실증 장소는 도로 구조, 교통 상황, 실증 효과 등을 고려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2동·4동·8동) 주변으로 설정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시범 운영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앱은 실증 장소인 화곡동 주변에서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이와 관련해 LG전자와 서울시는 오는 18일 학생과 학부모를 포함한 화곡동 주민이 '교통안전 스마트 알리미' 앱의 기능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신곡초등학교 옆 봉제산 공원에서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제영호 LG전자 ICT기술센터 C&M표준연구소장은 "별도의 전용 단말기를 사용하는 기존 V2X와 달리 LG전자 'Soft V2X'는 모바일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어 서비스 확산에 장점이 있다"며 "지속적인 사고 예방 솔루션 개발을 통해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